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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피부가 오돌토돌…편평사마귀, 여름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여름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긴 후, 얼굴이나 손발에 오돌토돌 작은 돌기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를 단순한 여드름으로 오인하고 손으로 짜 버리기 쉬운데, 건드릴수록 주변으로 더욱 심하게 퍼지는 ‘편평사마귀’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피부에 작고 납작한 돌기가 생기면 편평사마귀를 의심해 볼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긁거나 짜면 더 퍼지는 편평사마귀, 여름철 전염되기 쉬워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주로 △얼굴 △목 △팔다리 △손발과 같이 피부가 얇고 노출이 많은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크기가 1~3mm 정도로 작고 평평한 돌기가 돋아나는 것이 특징으로, 피부색에서부터 붉은색, 옅은 갈색까지 다양한 색을 띤다. 이렇게 색이 옅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좁쌀 여드름이나 기미 등의 다른 피부 문제로 오인하기도 쉬운데, 문제는 편평사마귀를 여드름이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짜 버리면 주변의 피부까지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오히려 더 많은 편평사마귀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마귀가 있는 부위를 긁기만 해도 그 자리를 따라 사마귀가 퍼지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편평사마귀를 유발하는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더욱 쉬운 편이다. 여름 특유의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 습도 아래에서는 바이러스가 번식하기도 좋은 데다, 피부를 자극해 감염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또한 무더위가 이어지면 수영장,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hpv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직접적인 피부 접촉뿐만 아니라 수영장의 물이나 수건, 세면도구 등을 통해 간접적인 경로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놀이 중 피부에 상처가 발생하거나, 감기에 걸려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발병 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하고 병원 치료…면역력 관리도 중요만약 편평사마귀가 발생했다면 목욕탕, 수영장, 헬스장 등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공동으로 사용하는 목욕탕이나 사우나 등에는 들어가지 말고, 샤워기로만 몸을 씻어내 다른 사람들과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수건 등의 개인 용품은 다른 사람들의 물건과 섞이지 않도록 구분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편평사마귀 주변으로 상처가 발생하면 바이러스가 퍼질 뿐만 아니라, 상처를 통한 2차 감염 위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제거하려 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치료할 것이 권장된다. 편평사마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로 냉동요법이나 co2 레이저 치료 등이 사용된다. 치료 후에는 2차 감염과 색소침착을 막기 위한 관리도 필요하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상진 원장(영앤필의원)은 “편평사마귀 치료 후에는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미세한 딱지가 생기고 나면 재생 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며 “특히 여름철 땀과 노폐물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불쾌한 느낌이 들어 피부를 긁으면 피부에 손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다시 재발하여 번지거나 덧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부위에 손을 대지 않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렇게 치료하더라도 면역력이 낮아지면 사마귀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 번이라도 편평사마귀가 나타났다면 평소 면역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필수지방산과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 둬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은 필수이며, 음주와 흡연 등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진 원장 (영앤필의원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