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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키스’라 불리는 연어반은 어떤 질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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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을 처음 본 아기는 신생아실로 옮겨져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낸다. 손가락 개수가 몇 개인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머리둘레는 얼마나 되는지, 피부 색깔은 또 어떤지. 아기는 마치 ‘모두 해냈다’고 외치듯 잡기 반사까지 선보여야 한다.

부모들은 아무 문제 없이 여러 처치와 검사과정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아기를 마주했을 때 몸과 얼굴에서 붉은색 점을 발견한다면? 놀란 마음을 숨기기 어려울 것이다.   
 
자는 아기

경계가 불분명한 붉은색 점은 신생아의 약 40% 이상에서 발생하는 연어반(salmon patches)으로, 천사가 아기에게 입맞춤한 자국이라 하여 ‘천사의 키스’라 불리기도 한다. 이것은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나타나는데 아기가 울거나 온도의 변화에 따라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덜미나 눈썹 사이, 눈꺼풀에 많이 발생한다.
 
아이의 붉은 점을 본 부모들은 출생 시 발생한 상처나 검사 처치 중 발생한 사고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연어반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고 통증이 발생하거나 다른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연어반은 대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생후 1년 이내에 사라진다.
 
생후 2~3년이 지나도 연어반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레이저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연어반의 대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 머리카락 밑이나 목덜미에 있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의료진은 붉은색을 띠는 점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해 연어반을 몽고반점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한다. 몽고반점은 우리나라 90% 이상의 신생아가 갖고 태어나는 청회색 반점으로 허리, 엉덩이, 어깨 등에서 나타난다. 마치 어떤 문제로 멍이 든 것처럼 보이지만 치료가 필요 없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진다는 점이 연어반과 비슷하다. 몽고반점은 대개 학령기 이전에 서서히 사라진다.
 
연어반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색깔이 진해지면 포도주색 반점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포도주색 반점은 연어반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두껍고 진해진다. 더군다나 자연치유가 불가하기 때문에 되도록 어릴 때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