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간지럽히는 가을바람은 누군가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지만,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이 계절을 마냥 반가워할 수 없다. 가을엔 누구나 피부 각질이 생기기 쉬운데, 물고기 비늘처럼 피부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인 ‘어린선’을 가진 사람들은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특히 취약하다.
어린선은 왜 생기나어린선은 인구 25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보통 선천적으로 나타나나 드물게 후천적으로도 발생한다. 전자는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적 영향으로 증상이 생기고 후자는 갑상샘저하증, 유육종증, 림프암 등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 동반되거나 특정 약물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 통증이 동반되지 않고 생명에도 위협을 주지 않으나, 선천성 어린선의 심한 형태인 할리퀸 어린선의 경우 과각하로 인해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패혈증,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사망 위험성이 크다.
어린선, 어떻게 치료하나피부과 전문의 김형섭 원장은 하이닥 건강 q&a를 통해 “어린선 치료는 모두 증상을 완화 시키는 대증적 방법으로, 샤워 후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 수분 손실을 막고 가습기를 사용해 피부 건조를 막아야 한다”고 말하며 “피부가 두꺼워진 경우에는 각질용해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증적 치료법은 어린선 환자뿐 아니라 피부가 건조하고 비듬이 많은 경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김원장의 설명이다.
어린선 환자들은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보습이 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피부에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데 이는 곧 감염의 원인이 된다. 피부 감염이 일어나면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등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보습제나 오일을 넉넉하게 발라 피부 보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각질이 일어난다고 해서 강한 스크럽제를 사용하거나 때수건을 이용해 피부를 미는 것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거나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